본문 바로가기
일상/세상만사 (뉴스, 이슈)

"백척간두" 중국과 한국의 뜻이 다르다고? 정치권 경제권에 이런분들 꽤 있나요?

by 낙엽 2021. 4. 8.
반응형

"한국에서 네이버 한자사전을 보면 백척간두가 이렇게 쓰여 있다."

한국은 번체자를 쓴다

 

百尺竿頭

일백백,힘쓸 맥 자 척竿 낚싯대 간 머리 두

 


"중국에서의 한자는 간체자를 사용하여 이렇게 쓴다."

병음과 성조도 함께 적었다.

百尺竿头

bǎi chǐ gān tóu

 


"중국과 한국에서 사용되는 사자성어 중에는 글자는 같으나 뜻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백척간두(百尺竿頭)’는 바로 두 나라의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에서의 백척간두는 이런 뜻?

중국에서백척간두는 한 분야나 업종, 혹은 한 가지 일에서 높은 위치에 이르렀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이미 이룬 높은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발전을 이룬다는 뜻으로 쓰인다.

 

반면, 한국에서백척간두는‘한 가지 일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거나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그 반대방향으로 전환되어 위험해질 수 있으니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분도 백척간두인가요?


중국에서의 백척간두 기원을 한번 살려볼까요?

 

역사 자료를 살펴보면백척간두'는 당송(唐宋) 시기에 만들어진 사자성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백척간두'는 송나라 고승 석도원(道原)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초현대사(招賢大師)>로부터 발원됐다고 보고 있다.

 

송나라 때 창사(長沙)에 경잠(景岑, 초현 대사)이라는 고승이 살았는데 각지를 돌아다니며 경전이나 도를 전파하였다. 한번은 가르침을 청하는 승려를 만나 불교에 관한 문제를 의논한 일이 있었다.

 

시방세계를 묻는 승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초현대 사는 즉석에서 게첩(偈帖, 불교에서 가사를 기록하는 책자)을 꺼내 그중 한 구절을 불렀다고 한다.

 

“백척 장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아, 비록 도에 든 듯하여도 아직 참된 도는 아니니, 백척 장대 위에서 한 걸음 더 내디뎌야 온 세상이 이 몸인 것 알리라(百尺竿頭不動人, 雖然得入未爲眞, 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是全身)” 백척간두에 이르렀다는 것은 불교에서 조예가 깊음을 뜻하지만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불교의 참된 진리를 얻을 수 없으니 조금 더 노력하여 시방세계, 즉 불교의 절정에 이르라는 가르침이다.

 

송나라 주희(朱熹)는 이를 두고<답 진동 보서(答陳同甫書)>에서 현자는 백척 간두에서 한 걸음 더 성취하길 원한다(但鄙意更欲賢者百丈竿頭進取壹步)”고 표현하였다.

 

주희도백척간두는 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높은 기준이지만 현자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김여정도 백척간두?

여기서 백장과 백 척은 같은 의미이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항상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更進壹步)’를 연결하여 금상첨화를 기원하는 덕담으로 사용한다.


백척간두의 출처가 되는 또 다른 판본도 있다.

 

당나라 오융() <상인(商人)>이라는 시를 통해 고대 상인들이 천하를 정처 없이 떠도는 노고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상인>의 첫 구절은백척간두에 동전 닷 냥이 걸려 있어도 비스듬해지니, 이 한평생 어디선들 살지 못하리오 (百尺竿頭五兩斜, 此生何處不)”인데, 여기서백척간두라 함은 곧게 뻗은 대나무라 할지라도 높은 곳까지 자라면 꼭대기에 매우 가벼운 물건을 올려도 비스듬히 구부러짐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에서 사용하는백척간두의 의미와 비슷하다.

이분은 그러면 안되는데...

당송 시대는 중국과 조선반도(한반도) 간의 교류가 빈번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용되는백척간두의 의미도 이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자성어의 서로 다른 해석은 당시의 사회 환경, 양국 국민의 성격과 깊은 관련이 있다.

 

당시 조선반도는 여러 강국 사이에 놓여 있었다. 내란과 외부 위협 속에 사람들은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험을 잊지 않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였던 중국의 당송 시대는 문화가 발달하고 국력이 튼튼하여 국민들은 뒷걱정 없이 진취심이 높았다.

 

오늘날 세계 구도는 변화를 거듭하고, 경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문화 교류와 융합은 보다 빈번해지고 있다. ‘백척간두라는 사자성어도 시대에 발맞춰 그 의미를 융합해보면 과학기술, 금융, 문화가 모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끊임없는 배움으로 선두의 자리로 나아가고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용감하게 탐색과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정치권도 많이 계실듯..

또한, ‘백척간두에 동전 닷 냥이 걸려 있어도 비스듬해지는(百尺竿五兩斜)’ 이치도 깨달아야 한다. 즉 기본기에 충실하고 길을 길게 늘임과 동시에 넓히는 것에도 열중하여 보다 침착하게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면 천 척, 만 척에 이르더라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제발요 ㅠㅠ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 블로거입니다.^^ 힘을 실어주세요~~

꾸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