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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금융경제뉴스

암호화폐 투자로 대박난 파이어족의 진실과 거짓

by 낙엽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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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게임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소개란에 올려둔 글입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선·후배에게 퇴사 일정을 공개적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러분들은 파이어족을 들어보셨나요? 제가 네이버 사전에서 찾은 내용입니다.

먼저 파이어족이 뭔지부터 알고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화폐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50〜60대가 아닌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줄이고 수입의 70〜80% 이상을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선택합니다.

 

파이어족들은 원하는 목표액을 달성해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쓰고 덜 먹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파이어족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주택 규모를 줄이고, 오래된 차를 타고, 외식과 여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동전

 

요즘 암호화폐 투자, 도지코인,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들이 세간에 너무나도 많은 유행어이자

투자의 대표로 꼽을 정도 입니다.

 

그러나 파이어족이 변색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으로 시세 차익을 거둔 뒤 직장을 일찌감치 그만두는 이른바파이어족(FIRE族)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사실 파이어족은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성실하게 일해서 단지 조기에 좀 편하게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퇴직(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로, 최근 암호화폐 투자 붐 속에서 젊은 직장인이 갑자기 퇴사했다는 소식이 종종 뉴스가 되곤 합니다. 대개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로, 젊은 시절 바짝 모아 자발적으로 조기 은퇴하겠다는 것입니다. 파이어족의 용어가 약간은 변색이 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폐쇄형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삼성전자 직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해 수백억원을 벌었다는 루머를 확인하는 내용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개당7400만 원대까지 솟구쳤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무려 30%가량 급등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로 파이어족들이 대박난 진실과 거짓

 

암호화폐 가격의 고공행진 덕분에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날 폐쇄형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사방에 비트코인 투자로 수백억 원대 시세 차익을 거두고 퇴사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비트코인 버블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라고 밝힌B 씨는 게시글에서삼성전자의 어느 직원이 5000만 원을 비트코인 암호화폐 투자해 400억 원을 벌었다가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삼성전자 직원에게 소문의 진위를 물었습니다. 삼성그룹사방은 삼성 계열사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인증해야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파이어족이 나타난 건지...

 

이어 얼마 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퇴사 소식이 돌았습니다. 최초 투자금은 애초 알려진 5000만 원이 아닌 2억 원이었고,수익금도 400억 원이 아니라 650억 원이라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정말 파이어족들이 속출하는 건가요?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개인 임직원의 퇴직 여부나 퇴직 사유는 개인정보에 해당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알려진 손모씨가 퇴사하면서 남겼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톡 캡쳐]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에 다니던 한 모 씨가 퇴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한 씨 역시 암호화폐 투자에 크게 성공해 회사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파이어족은 유튜브를 검색해 보시면 알 겁니다.

 

대출1억 원을 포함해 투자금 2억 3000만 원으로년여 만에 30억 원대 수익을 냈다는 것입니다. 한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60%가 비트코인·이더리움, 30%가 주식, 10%가 현금이라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투자 붐 파이어족

 

지난 2월에도 제약업계에서 비슷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당시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한미약품 사옥에한미약품 퇴사 용빈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사진이 SNS에서 확산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 비트코인으로 50억 원을 번 뒤 퇴사하면서 현수막을 걸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15년간 일하다 퇴직한 사원이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현수막을 건 것이라며퇴사자에게 물었더니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은 부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분은 파이어족이 아니었나요?

 

한미약품 사옥에 내걸린 현수막. [인터넷 캡처]

 

암호화폐 투자 파이어족 신드롬 부작용

 

이제 파이어족 신드롬 때문에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재테크에 집중하면서 업무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놓은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에 따르면 투잡족은 10.2% 2018(8.1%)보다2.1% 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회사원 10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부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직장인의 87.2%는 직장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빚을 내 무리하게 투자에 뛰어든다는 사실도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진짜 파이어족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경제·산업구조가 달라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치관도 달라지면서 주로 금융업·정보기술(IT)·벤처 업종에서 파이어족이 확산하는 상황이라며기업 내에서 자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등 피고용자가 직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겁니다.

파이어족~~ 직장인들이여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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