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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주식 시장 부양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이용

낙엽 2022. 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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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주식 시장 부양

 

가수 비의 노래 ‘깡’은 대표적인 역주행 사례

 

 

2020년에는 ‘1일 1깡’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열풍이었다. ‘1 1은 하루에 최소 한 번은깡노래를 듣고 영상을 봐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후 1일 1깡은 사회, 정치, 스포츠 등 각계에서 비유 또는 풍자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최근 일부 제약바이오 기업들 사이에서는 ‘1일 1깡’ 대신 ‘1일1 코로나’가 익숙해졌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국민적 관심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다.

 

펜데믹 주식 시장 부양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마스크손소독제는 물론 각종 면역 관련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 홍보 및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상품을 판매해 이윤을 얻기 위한 정상적인 일반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인 만큼, 문제 소지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이슈를 악용하는 기업들은 문제가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가 대표 사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현황을 보면 지난 2020 7월부터 가장 최근인 올1월 11일까지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품목은 총 28개다.

 

국내사가 21개 품목으로 대다수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0년 5월 임상 2상을 종료한 뒤 후속 임상 재개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같은 해월 시작된 임상 2상이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제넥신, 동화약품, 이뮨메드 등도 2020년 임상에 돌입했으나, 1년이 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40만원 이상 황제주

 

이는 조건부 또는 긴급사용 승인 조건을 충족하기엔 선행 임상시험 결과가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들이 개발 중단을 공식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대외 이미지, 특히 주가 때문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한 시선이 나쁜 상황에서 코로나19 거품마저 빠진다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들 기업들의 사정은 나은 편이다. 이들은 최소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를 악용하지는 않았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슈를 적극 활용해 자사의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굴지의 대그룹과 사명이 비슷한 H바이오벤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 '1일1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지난달 21일 임상 2상을 신청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더니, 2주가 흐른 지난 7일에는 통합 임상 2상을 진행해 늦어도 다음 달(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펜데믹 주식 시장 부양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H사는 지난해 11월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아직 임상 2상 계획에 대한 식약처 승인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승인도 받지 못함 임상시험 계획을 공개하고, 긴급사용승인 신청 시기까지 언급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 주가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보도자료가 배포되는 시점은전날 주가가 급등을 했거나, 급락을 한 직후가 많았다.

 

폐 관련 연구결과 자료를 발표한 지난 3일에는 10% 이상, 통합 임상 2상 소식과 긴급사용승인 신청 소식을 전한 7일에도 어김없이 10%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이런 주가 흐름은 H사가 자사의 주가 부양을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인이 고통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1일 확진자가 어느덧 5만 명을 넘어섰다.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다만 팬데믹 상황을 악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행위는 비판받아야 한다. 코로나 치료제가 주식 시장 부양용으로 전락하는 일은 더 이상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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