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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주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참이슬, 진로, 하이트 술의 공급 차질

낙엽 2022. 6.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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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주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참이슬, 진로, 하이트 술의 공급 차질

 

화물연대 파업 직격탄

화물차주들 제품 출고 방해

이천공장 재고 쌓이며 '물류대란'

 

 

하이트진로의 경기 이천공장에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생산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출고 물량이 평상시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 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2일 오전부터 생산라인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지난달부터 하이트진로의 핵심 소주 생산기지인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이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아왔다이천에서는 일부 차주가 제품 출고를 막아 재고가 쌓였고, 급기야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화물차주 파업으로 공장을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에 지난 3월 가입한 이후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 가입자는 수양물류 소속 차주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청주공장의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의 5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천·청주공장은 참이슬과 진로 등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화물차주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참이슬, 진로, 하이트 술의 공급 차질

 

하이트진로 관계자는임시방편으로 외부 화물차로 제품을 나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차를 구하기 어려워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주의 운송도 방해받고 있으며 일부 몸싸움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는 오는 7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상당수 기업의 배송이 차질을 빚어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국면에 살아나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배송 방해·몸싸움…차주들 화물연대 가입 후 두 달간 26회 '무력시위'

하이트진로 생산 차질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이천공장 생산 중단 사태가 일부 화물차주의 화물연대 가입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파업 사태를 겪기 전 화물차주 파업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 적이 없던 곳이다.

 

이런 기업이 화물연대의 영향권에 들어가 타격을 받게 된 만큼 다른 기업들도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차주 파업에 멈춰 선 공장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지난 3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했다. 수양물류 소속 약 500명의 화물차주 중 70%는 이미 지난 2월 올해 위·수탁 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나머지 30%가량이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회사와 갈등을 빚다 화물연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차주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참이슬, 진로, 하이트 술의 공급 차질

 

화물연대 측은 “2008년 이후 14년 동안 운송료가 오르지 않았다기름값이 급등해 일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주류업계에서 하이트진로는화물연대 청정지역으로 인식됐다. 매년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과의 갈등에 골머리를 앓아온 오비맥주와 달리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와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천·청주공장에서 주류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차주들이 가입하자 화물연대도 하이트진로 문제에 강하게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3월부터 두 달 동안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총 26차례 파업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운송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차주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그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일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이천공장 점거를 시도해 사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출고 차질로 공장 내 재고가 쌓이자 이천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화물차주들의 연이은 시위로 이천시 부발읍 소재 하이트진로 공장 앞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참이슬 실종사태’ 벌어지나

 

생산 중단 사태에 직면한 하이트진로는 이번 파업에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못하는 처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이번 파업은 위탁 물류회사와 차주 간 계약에서 비롯된 문제라며위탁 물류사와 차주 간 계약과 협의 과정에 개입할 경우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화물차주의 화물연대 파업으로 참이슬, 진로, 하이트 술의 공급 차질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정상적으로 제품 출고가 이뤄지지 않아 물류센터는 재고가 거의 없을 정도로 텅 비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모처럼 성수기를 맞아 주류 도매사와 대형마트, 음식점 등은 제품 주문을 늘리고 있지만 하이트진로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사태가 장기화하면참이슬 실종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파업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막으려면 정부와 경찰의 강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당시 정부의 초기 대응이 늦어져 기업 피해가 커졌다정부가 적극적으로 노사 간 대화 중재에 나서고 불법 파업에는 단호하게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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