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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세상만사 (뉴스, 이슈)

묻지마 흉기 난동. 퇴근길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흉기 휘둘러

by 낙엽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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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AK플라자 묻지마 흉기 난동

 

분당 AK플라자에서 부상자 14명 중 12명 중상

 

경기도 분당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묻지 마 칼부림사건이 3일 발생해 14명이 다쳤다. 이 중 12명은 중상이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조선(33)이 무차별 칼부림을 한 뒤 13일 만이다.

 

 

끔찍했던 순간 -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 플라자에서 20대 피의자(가운데)가 흉기를 휘두르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 이 백화점 방범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이날 피의자의 '묻지 마 칼부림'으로 시민 14명이 다쳤다. /독자 제공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6시쯤 경기 분당구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현역 인근 ‘AK 플라자에서 벌어졌다. A(22)씨는 자동차로 AK 플라자 건물로 돌진한 뒤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차로 5명을 치었고, 흉기로 AK 플라자 안에 있던 사람들을 무차별로 공격했다. 차에 치였던 이모(64)씨는 심정지가 왔고 이후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인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5 40분쯤 차를 몰고 백화점 근처 인도로 돌진했다. 그는 행인들이 몰려 있던 마을버스 정류장 근처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촬영된 동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흉기를 꺼내 들고 AK 플라자 건물로 들어갔다. 이후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검은색 후드티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백화점 1층으로 뛰어들어가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찌르기 시작했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사람은 9명이었는데, 특정 연령·성별은 겨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분당 AK플라자 묻지마 흉기 난동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출동한 119구조대원과 시민들이 흉기에 찔려 쓰러진 피해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 왼쪽 작은 사진은 피의자가 사건 현장에 몰고 온 경차. /연합뉴스·트위터

 

이날 사건은 A씨가 자신의 차량을 몰고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행인을 친 A씨는 차량이 멈추자 흉기를 들고 AK 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현장에 있던 시민은검은 옷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칼날이 50~60㎝가량인 흉기를 휘둘렀다고 전했다.

 

현장 주변 방범카메라와 스마트폰 등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 마스크, 선글라스까지 착용했다. 바지와 신발도 어두운 색 계열을 착용했다.

 

그는 흉기를 들고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쫓아가는가 하면, 눈앞에 보이는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다른 범행 상대를 찾기도 했다.

 

A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평소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조현병 여부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A씨의 난동으로 중상 12, 경상 2명 등 모두 14명이 피해를 입었다. 교통사고 피해자 5명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20대 여성은 닥터헬기를 이용해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로 옮겨졌다.

 

AK 플라자에서는 20대부터 70대까지 여성 5, 남성 4명이 옆구리, , 팔꿈치 등에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들은 성남의료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분당 AK플라자 묻지마 흉기 난동

 

경찰은 이날 오후 5 59분쯤어떤 남성이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찌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6 5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키 175~180cm의 건장한 체격이었다.

 

이날 사고 발생 이후 당시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면서 불안을 더하고 있다. 지역 맘카페 등에는 칼부림 사건을 알리는 글과 영상, 사진이 올라왔다. 부상자로 보이는 시민이 백화점 바닥에 누워 있고 주변에 시민들이 둘러싼 모습도 있었다.

 

A씨가 탑승했던 차량은 엔진과 와이퍼가 켜져 있고 왼쪽 앞 타이어가 찢어진 상태로 인도 위에 남아 있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서현역묻지 마 흉기 난동에 대해사실상 테러 행위로,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이러한 범죄에 대해 전국 시·도경찰청장을 비롯한 구성원 전체가 심각한 인식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사건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다고 했다. AK 플라자에 10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한 직원은사고 직후 광장 쪽을 보니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가고 있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사람들을 마구 찔러대서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수년간 일한 일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너무 무섭고 앞으로 어떻게 일하나 걱정이 된다고 했다.

 

분당 AK플라자 묻지마 흉기 난동

 

범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행인 5명을 친 사건 현장은 AK 플라자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가는 통로라서 평소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서현역 인근에 살고 있는 이모(70)씨는칼부림이 났던 백화점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있었다집에 돌아와 씻고 돌아서자마자 끔찍한 사고가 터졌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다시 사고 현장에 와보니 바닥 여기저기에 핏자국이 있어서 너무 소름이 끼쳤다고 했다.

 

퇴근길 직장인들도 사고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송모(39)씨는퇴근 시간에 칼부림이 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모(26)씨는서현동에 사는 주민들 대부분이 마을버스를 타고 퇴근하는데, 그곳에서 칼부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지역 주민들도 이날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서울에 사는 정모(49)씨는딸이 분당 서현역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사건 소식을 듣고 바로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아무 일이 없었다면서서울에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더 무서운 범죄가 발생한 것을 보니 온몸이 떨릴 정도라고 말했다.

 

사건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날 오후 6시쯤 트위터에서는서현역 칼부림 사건 발생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현역 안에서 칼로 찌르고, 부상자 10명 이상, 경찰 구급대원 압박 중 조심하세요등 현장 상황을 전하며 안전을 기원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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