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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세상만사 (뉴스, 이슈)

'중국인 관광객' 유커 6년 만에…중국, 한국 단체여행 허용

by 낙엽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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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면세점

 

'사드보복' 이후 6년5개월만

면세점·여행·뷰티업계 '들썩'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한 한국행() 단체여행 관광객을 허용하고, 한국인의 중국 입국 시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10일부터 연말까지 한국인이 상무·관광·승무 단수 및 복수 비자를 신청할 경우 지문 채취를 면제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으로, 늦어도 이번주 내에 단체여행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유통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금지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관광은 물론 유통·화장품·식품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돈 씀씀이가 큰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한국 여행을 재개할 경우 반등 추세를 보이는 면세점 매출이 더 늘고,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2017 3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에 단체여행이 풀리면 65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한국은 번번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단체여행이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다.

 

중국 관광 재개

 

중국은 일본에 대한 단체여행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의 유력 방송사인 TV아사히는이르면 이번주 중국 정부가 일본행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일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그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비슷하게 적용돼 왔기 때문에 일본이 풀리면 한국도 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중 미래 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 유커 6년 만에 다시 온다…면세점·여행업 완전 정상화 기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6년 만에 전격 허용하기로 하자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 온 국내 여행·면세업계는 크게 반색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긴 했지만, 여행·면세업계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 제한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 유커 6년 만에, 한국 단체여행 전격 허용특히 면세업계에선 개인 여행객에 비해 객단가(고객 1인당 매출)가 높은 유커 입국이 재개되면서 실적이 코로나 유행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는 443만 명으로, 전년 동기(81만 명) 대비 다섯 배 이상 늘었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정상화로 입국자가 증가했지만,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4만 명)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코로나 유행 전 줄곧 방한 외국인 수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이 막힌 탓이다.

 

중국인 관광객

 

엔데믹 이후 중국인 개별 여행객은 늘어나는 추세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인에게 발급된 한국 입국 비자는 114109건으로, 2019 6(112170) 수준을 넘어섰다.

 

작년 6(9224)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개별 관광객보다 3배가량 더 지출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이 막히면서 여행·면세업계 전반이 휘청였다는 설명이다.

 

유커 입국이 막히면서 면세점업계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결과 6월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총 8543억원으로, 전달(9381억원)보다 8.9% 줄었다.

 

지난 4 9654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작년 6(13315억원)과 비교해선 35.8%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중국 개별 관광객의 객단가는 단체 여행객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면세 업황이 회복되려면 유커가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행선지였던 제주도도 유커 귀환에 따른 관광산업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13927명으로,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상반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2019년 상반기 456359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찾았지만, 올 상반기엔 그 숫자가 79409명에 불과했다. 최근 200명가량의 중국인이 태권도, 축구 등 스포츠 교류차 제주를 방문하기 위해 국내 여행사에 견적을 문의했지만, 단체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

 

여행·면세업계는 향후 한 달간 중국인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일 방침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단체여행 허용 후 중국인이 실제 입국하기까지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9월 말~10월 초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시즌에 맞춰 중국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중국의궈차오’(애국 소비) 운동 탓에 유커가 돌아와도 매출이 코로나 전만큼 회복되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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