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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외환거래(Forex)

환율과 외환시장 경제학 그것이 알고 싶다

by 낙엽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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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외환시장 경제학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00선에서 움직인다. 환율은 한국 원화와 다른 국가 통화와의 교환 가치이자 글로벌 자금 이동을 반영한다. 국가의 경제력과 경쟁력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원화 가치의 상승이다. 글로벌 자금이 국내를 이탈하면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해 원/달러 환율은 올라간다. 반대로 국내로 유입되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다.

 

환율은 수출과 물가에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제품의 달러 환산 수출 가격이 싸지면서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수입하는 상품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입물가가 올라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현 상황에선 원/달러 환율 상승은 마냥 반가운 얘기만은 아니다.

 

환율로 인한 또 다른 경제효과도 가져온다. /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이 늘어날 경우 수출 기업들은 호황을 맞는다. 이는 기업들을 안주하게 만들어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환율과 외환시장 경제학

 

실제로 일본 기업들이 엔저에 취해 혁신을 게을리하다 반도체, 스마트폰 등과 같은 첨단 산업에서 한국 등 후발주자에게 밀린 것이 일례다. 일본은 기초 기술과 부품 산업은 강하지만 완제품 부문에서 삼성전자 등에 선두를 내주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나라 상품의 수출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면서 수출이 제한된다. 우리 경제에는 전반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수입하는 제품이 싸지면서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이다.

 

우리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니 상품 매력을 높이기 위해 혁신 제품을 만들려는 기업들의 노력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는 상황이 조성된다.

 

앞서 언급했듯 환율은 국가의 경제력을 반영한다. 선진국이 될수록 화폐 가치를 인정받는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

 

우리나라가 1인당 GDP(국민총생산) 3만달러에서4만 달러, 넘어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려면 원/달러 환율의 동반 하락(원화 가치 상승)도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원화 가치 및 경쟁력을 인정받게 된다는 얘기다.

 

환율과 외환시장 경제학

 

원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제언대로 IMF(국제통화기금)의 SDR(특별인출권) 바스켓 편입을 검토·추진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중국 위안화 등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기축통화 반열에 오르게 된다.

 

외환시장엔 국가 경제력 이외에도 수많은 변수가 반영된다. 터키가 높은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함에도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다 리라화 가치 폭락 사태를 맞은 것처럼 인위적 조절은 오히려 시장 왜곡과 충격을 발생시킨다.

 

최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 가운데 눈여겨볼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인상 전망, 우크라이나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이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위험을 기피하고 안전자산을 소유하려 한다. 금과 달러가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원화 자산을 팔아 미국 달러화 및 자산을 사려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 달러 자산 매력도가 올라가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자산을 팔아 달러 자산을 매입하려 할 것이다.

 

전 세계 경제 및 정치가 변곡점을 맞으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시기다. 하지만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결국 제 값을 찾는다. 한국 경제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만큼 환율의 안정성도 담보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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